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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리뷰 (출연진 및 감독, 줄거리, 평점)

by pigmentlog 2025. 2. 17.

에브리씨에브리웨어올댓원스-영화포스터

 

2022년 개봉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는 다니엘 콴(Daniel Kwan) & 다니엘 쉐이너트(Daniel Scheinert) 감독이 연출한 독창적인 SF 액션 드라마입니다. 특유의 기발한 연출과 감동적인 서사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 7관왕을 차지하며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영화의 출연진 및 감독, 줄거리 그리고 평점 및 성공요인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출연진 및 감독

  • 양자경 (Michelle Yeoh) – 에블린 왕 (Evelyn Wang): 세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중국계 미국인 이민자이자 세탁소를 운영하는 주인공. 갑자기 멀티버스의 중심인물로 선택되어 모든 우주의 운명을 책임지게 됨.
  • 키 호이 콴 (Ke Huy Quan) – 웨이먼드 왕 (Waymond Wang): 에블린의 다정한 남편이자, 여러 멀티버스에서 각각 다른 성격을 가진 존재. 특히 ‘알파 웨이먼드’는 그녀를 멀티버스 전쟁의 중심으로 이끕니다.
  • 스테파니 수 (Stephanie Hsu) – 조이 왕 / 조부 투파키 (Joy Wang / Jobu Tupaki): 에블린의 딸로, 모든 멀티버스를 인식하고 조작할 수 있는 강력한 존재.
  • 제이미 리 커티스 (Jamie Lee Curtis) – 디어드리 (Deirdre Beaubeirdre): 엄격한 국세청 직원이자, 다양한 멀티버스에서 등장하는 코믹 하면서도 위압적인 존재.
  • 제임스 홍 (James Hong) – 공공 왕 (Gong Gong, 할아버지): 에블린의 아버지로,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멀티버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다니엘스) 감독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다중우주라는 복잡한 개념을 유머, 감성, 액션을 결합하여 독창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들은 빠른 편집과 감각적인 촬영 기법, 그리고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믹스해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하며, 관객이 혼란과 감정을 동시에 경험하도록 만듭니다. 또한, 이 기괴하고 혼란스러운 세계 속에서도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놓치지 않으며, 감동적인 서사를 완성합니다.

줄거리

에벌린 왕(양자경) 은 미국에서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국계 이민자로, 남편 웨이먼드(키 호이 콴), 딸 조이(스테파니 수)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현재 그녀는 세탁소 운영, 가족 문제, 복잡한 세금 문제까지 겹쳐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녀는 사업 감사를 받기 위해 국세청(IRS)에 가야 하고, 까다로운 감사관 디어드리(제이미 리 커티스)와 대면해야 합니다.  남편 웨이먼드는 그녀와의 관계가 점점 소원해지고 있다고 느끼며, 몰래 이혼 서류를 준비해 두었지만 차마 전달하지 못합니다.

한편, 에벌린의 딸 조이는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지만,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어머니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인 공공(제임스 홍)의 앞에서 조이를 "친한 친구"라고 소개하며 가족과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에벌린은 국세청 사무실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국세청 사무실로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자기 웨이먼드가 다른 인격처럼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자신을 "알파 웨이먼드"라고 소개하며, 에벌린이 "다중우주(멀티버스)"를 구할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다중우주에 거대한 위협이 다가오고 있으며, 조부 투파키(Jobu Tupaki)라는 존재가 모든 현실을 무너뜨리려 한다고 경고합니다. 알파 웨이먼드는 에벌린에게 다중우주를 넘나드는 능력을 얻기 위해 ‘버스 점핑(Verse Jumping)’을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그녀는 다른 차원의 자신과 연결되어, 그들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국세청에서 디어드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에벌린은 알파 웨이먼드의 지시에 따라 이마에 신발을 거꾸로 신고 귀를 기울입니다. 그 순간, 그녀의 의식은 여러 개의 다른 현실을 경험하며 다중우주의 개념을 깨닫게 됩니다. 알고 보니, 조부 투파키는 에벌린의 딸 조이의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알파 유니버스에서, 에벌린은 조이를 혹독하게 훈련시키며 ‘완벽한 버스 점퍼’를 만들려 했습니다. 그러나 조이는 너무 많은 차원의 경험을 한 나머지, 모든 현실이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세상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거대한 검은 베이글(Everything Bagel)을 만들었으며, 이 베이글 속에는 다중우주의 모든 것이 담겨 있으며, 결국 모든 것을 소멸시킬 수 있는 블랙홀과 같은 존재가 됩니다. 조부 투파키는 어머니 에벌린에게 다중우주를 경험하게 만들며, 자신처럼 모든 것을 이해하게 한 후 결국 무의미함을 깨닫고 함께 파멸로 향하기를 원합니다. 에벌린은 살아남기 위해 본격적으로 다중우주를 넘나들며 다양한 차원의 능력을 흡수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다른 현실의 자신을 접하면서,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과정에서 에벌린은 자신이 한때 꿈꿨던 삶을 다른 현실에서는 이루었음을 깨닫지만, 동시에 모든 삶이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조부 투파키는 어차피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면, 이 모든 것을 없애버리는 것이 해답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에벌린은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순간과 가족, 관계가 우리 삶을 가치 있게 만든다"라는 반대 입장을 가집니다.

에벌린은 조부 투파키와의 최종 대결에서 물리적인 싸움이 아니라, 사랑과 이해로 그녀를 감싸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그녀는 다중우주에서 경험한 모든 삶을 돌아보며, 현재 자신의 삶이 불완전하더라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녀는 조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녀가 원하는 모습이든, 누구를 사랑하든, 그 자체로 인정해 줍니다. 조부 투파키(조이)는 결국 어머니의 포용을 받아들이며, 모든 것을 소멸시키려는 계획을 멈추게 됩니다. 모든 것이 끝난 후, 에벌린은 현실로 돌아와 세탁소에서 다시 일상을 이어갑니다. 그녀는 여전히 IRS 감사관과 마주해야 하고, 가족 문제도 남아 있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이 소중한 삶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에벌린은 남편 웨이먼드를 다시 바라보며, 딸 조이와의 관계를 회복한 채, 현재 이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 "In another life, I would have really liked just doing laundry and taxes with you." - "다른 인생에서도, 난 당신과 그냥 세탁하고 세금 내면서 살고 싶었을 거야."
  • "The only thing I do know is that we have to be kind. Please, be kind." - "내가 확실히 아는 한 가지는, 우리는 친절해야 한다는 거야. 제발, 친절해져."
  • "Nothing matters." -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
  • "You are not unlovable. There is always something to love, even in a stupid, stupid universe." - "넌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가 아니야. 멍청하고 쓸모없는 우주에서도 사랑할 무언가는 항상 있어."

평점 및 성공요인

  • IMDb: 7.9/10
  • Rotten Tomatoes: 평론가 지수 93%, 관객 점수 89%
  • Metacritic: 81점
  • 성공요인: 기존 히어로물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멀티버스의 탐구, 어머니와 딸의 관계 회복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중심에 둔 것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양자경, 키 호이 콴, 스테파니 수의 감정 연기가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결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압도적인 연기, 창의적인 연출, 철학적인 메시지가 어우러져, 21세기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화는 혼란스럽고 기괴한 설정을 통해 ‘삶의 무의미함’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사랑과 관계가 그 혼란 속에서도 의미를 만들어낸다’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에벌린이 딸 조이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순간은, 멀티버스를 넘나드는 혼란 속에서도 결국 가족과 사랑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깨닫게 합니다. 다중우주라는 복잡한 개념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우리'라는 가치를 깨달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